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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은 식구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부엌데기 엄마의 노동이기도 하지만 매일 접하는 식재료는 ‘그림’ 창작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일상의 탈출구이자 작업의 영역으로 가는 다리 역할이 되었지요.

 

  부엌과 작업실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엌에서는 인간의 ‘몸’에 양분을 주는 음식을 만들고 작업실에서는 ‘마음’에 위안과 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드는 ‘양생(養生)’의 공간입니다. 전혀 연관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부엌과 작업실’은 실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부엌 속 ‘살림’이 작업실 속 ‘그림’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먹은 것이 곧 나다’란 생각으로 땅에서 수확된 먹거리를 소재로 생명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삶의 기록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최 혜 인

  "Housekeeping" is essential for sustaining family life, and it's also the labor of the mother in the kitchen. However, the daily ingredients I encounter have become the wellspring of my artistic creation. Paradoxically, it has served as both an escape from the mundane and a bridge to my creative endeavors. The kitchen and the studio share a commonality as spaces of production.

 

  The kitchen produces food that nourishes the human body, while the studio creates art that comforts and resonates with the human heart, nurturing the soul. I used to think that the kitchen and the studio were completely unrelated spaces, but they are actually interconnected. The "housekeeping" of the kitchen has found its way into the "paintings" of the studio.

 

  Driven by the philosophy that "I am what I eat," I continue to explore the vitality of life by using food harvested from the earth as my subject matter since 1996. These works collectively represent a visual diary of my life's journey.

HYE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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